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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금융 사기·인신매매 등을 범죄를 주도해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은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계열사가 국내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은 프린스 그룹 부동산 계열사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그룹'이 홈페이지·SNS를 통해 한국 사무소를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주소는 서울 중구 소재 공유오피스였으며 기재된 연락처는 캄보디아 국가번호다. 다만 연락처는 연결되지 않았고 서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현재 해당 사무실은 다른 업체가 사용 중이었다.
프린스 그룹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쇼룸을 열었다고 홍보했다. 같은 달 부동산 투자 설명회까지 진행했으며 지난 8월에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를 한 것도 확인됐다.
프린스 그룹은 부동산 투자업, 카지노 등 사업을 영위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인 광고 등으로 외국인들을 유인, 감금·고문해 위협하며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해 인신매매 등을 벌여온 의혹을 받는다.
특히 거액의 투자를 유도해 가로채는 이른바 '돼지 도살' 스캠의 배후로 지목됐다. 이에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관련 자산을 동결하는 등 강력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서 의원은 "프린스 그룹 계열사는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 거점을 파악하고 부동산 구입내역, 자금 출처, 해외송금 내역, 암호화폐 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조속히 범죄 관련 자산을 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