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수탉'이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의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유튜버 수탉 대표 이미지. /사진=유튜브 채널 '수탉' 캡처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의 피해자가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 '수탉'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이날 수탉 유튜브 채널 게시물을 통해 "최근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하여 소속 크리에이트 수탉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많은 분께서 염려하신 바와 같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수탉님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수탉이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수탉이 '이번 일로 팬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샌드박스 측은 "수탉님이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본 사건의 원만한 수습과 크리에이터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28일 수탉을 납치한 A씨(20대), B씨(30대)에 대해 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법은 이날 오후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 일행은 지난 26일 밤 10시4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탉을 차에 납치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탉 자택에서 그를 만난 뒤 미리 준비한 차에 태워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지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탉은 A씨 등을 만나기 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는 취지로 미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범행에 이용된 차를 특정한 뒤 추적했다. 이후 사건 발생 4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40분쯤 금산군 한 공원에서 A씨 등을 체포했다.

당시 수탉은 폭행으로 중상을 입은 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로 체포한 A씨 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