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아기 사자와 놀 수 있는 특별한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쑤첸시 니오자오 마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제공한 특별한 아기 사자 모닝콜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객실은 20개로 1박에 628위안(약 12만원)이다. 아기 사자 모닝콜 서비스는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최대 7분 동안 진행된다. 호텔 측은 항상 사육사가 동행하며 투숙객에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은 "저희는 이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자를 키울 자격도 갖췄고 당국에 서비스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호텔 예약이 11월 말까지 꽉 찼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한 투숙객들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곰이나 호랑이 등 새끼 동물들을 더 많이 추가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고 호텔 수입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귀엽지만 그래도 무서울 것 같다. 어차피 야생동물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 등도 해당 서비스를 비판했다. 베이징청년일보는 "아기 사자와의 교감은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겠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이런 서비스가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비슷한 논란은 지난 6월에도 있었다. 중국 충칭 한 호텔도 레서판다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 사건이 화제가 된 직후 야생 동물 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해당 호텔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에서 레서판다는 2급 보호동물로 분류된다. 호랑이와 사자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1등급 보호동물이다. 현지 매체 더 페이퍼는 "레서판다와 아기 사자들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동물을 이용해 사업 이익을 챙기는 행위"라며 "법과 윤리적 측면에서 합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