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에는 경제 관련 지표와 실적 발표가 잇따른다. 특히 AI 및 반도체주의 버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내수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월마트 실적과 건설 경기 관련 지표도 이 주 발표된다.
17일에는 3분기 지역경제동향이 발표된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소비 및 수출, 고용 및 물가 등의 항목에 있어 전국 각 시도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18일에는 3분기 가계신용 잠정 수치가 발표된다. 10·15 대책 이후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현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와 함께 최근 증시 상승세로 인한 '영끌·빚투'로 인한 대출 확대도 어떤 추세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각)은 미국이 관심 포인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를 비롯해 주간 MBA 모기지 신청 건수와 10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주간 원유 재고량 발표가 이날 이뤄진다.
FOMC 의사록은 10월 말 열렸던 연준 정책 결정 회의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는다. 통화정책에 대한 FOMC의 입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12월9일과 10일 열릴 2025년 마지막 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이사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AI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도 공개된다. 지난 11월 2주차부터 미국 증시와 함께 한국 코스피 반도체주 또한 AI 고평가 논란으로 인해 급락했던 바 있다. AI 반도체 공급의 핵심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향후 미국 기술주와 한국 코스피 등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일(현지시각)에는 월마트의 실적 발표가 있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실적을 통해 미국 내수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미국 내 소비와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1일은 미국 옵션 만기일이다. 또한 이날 LA 컨벤션 센터에서는 LA오토쇼가 개막한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브랜드를 비롯해 포드, 쉐보레, 도요타, 폭스바겐, 닛산 등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자동차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악화한 상황에서 미래를 고민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