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끈 키케 에르난데스(LA다저스)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키케는 16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술 후 사진을 공개하며 "내 고향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 팔꿈치 근육이 손상됐지만 WS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고 싶어 참고 뛰었다"며 "앞으로 재활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키케는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과 경쟁을 벌였다. 정규시즌엔 93경기 타율 0.203 10홈런 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1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PS) 동안 17경기 타율 0.250 1홈런 7타점 OPS 0.64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상황이라 키케의 활약이 더 빛났다.
키케는 프로 통산 타율 0.236 OPS 0.707로 평범하지만 통산 PS 타율과 OPS는 각각 0.272, 0.825로 가을에 강했다. 특히 2024시즌엔 타율 0.294 2홈런 6타점 11득점 OPS 0.808로 우승을 이끌었다.
키케는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팔꿈치 수술의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