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우주 생활 중 김치, 쌀밥, 김 등 한국 음식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우주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 조니 김이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 인근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우주 생활 중 김치, 쌀밥, 김 등 한국 음식을 특히 좋아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나사 유튜브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조니 김은 245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대부분 국제적 음식이었다"며 "유럽, 일본, 러시아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정말 맛있고 특히 짠맛이 강했는데 나는 짠맛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내 '케어 패키지'(개인 생필품 꾸러미)에 담긴 것이었다"며 "가족들이 김치랑 밥, 말린 김 같은 걸 보냈다"고 밝혔다.

조니 김은 가족이 보낸 음식에 대해 "어릴 때부터 먹어온 음식이었는데 우주에서는 그런 걸 거의 못 먹었다. 메뉴에 비슷한 음식이 전혀 없었다"며 "고향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계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분명히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는 것이 현재 나의 모습을 형성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KASA)이 출범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며 "정말 자랑스럽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