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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90%를 넘어서는 등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2%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p) 올랐다.
올해 누적 손해율 역시 지난달을 기준으로 85.2%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주요 손보사 손해율은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모두 80% 이상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보상금 합계를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서는 80%대의 손해율을 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보험사별로 보면 같은 기간 DB손보 손해율이 95.2%로 가장 높았다. ▲KB손해보험 94.8% ▲현대해상 93.8% ▲삼성화재 92.7% 등 순으로 뒤를 이으며 대부분의 보험사가 90%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해율이 높은 배경에는 4년 연속 이어진 자동차 보험료 인하 조치로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점이 있다. 특히 이달 오랜 추석 연휴 전후로 벌초 등 장거리 이동량이 몰려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보험료가 다시 인상 될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 증가 추이는 연말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빙판길·폭설 등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지난해 11월과 12월 5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92.6%, 92.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당시 운행량 증가 및 향후 가을 행락객 이동수요 증가로 사고건수 및 인명피해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비요금 및 물가상승에 따른 부품비·수리비 등 원가상승 요인의 지속 상승이 예상돼 손해율이 계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