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 논란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임종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 논란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 긴급브리핑' '박원순 아들'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회피 의혹을 보도한 MBC 사장 등 간부진과 출입기자 등을 2일 검찰에 고발했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날 MBC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박 시장 아들 주신씨 병역기피 의혹 논란 보도에 대해 "의도적 허위 왜곡보도로 규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부시장은 "박 시장 명의로 해당 보도를 한 기자,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허위사실 적시로 형사고발한다"며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과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희들이 (고발을) 망설여왔던 것은 사실관계가 너무나 분명했고, 보도가 지극히 일부 수준 이하의, 특히 인터넷 언론에 국한됐고, 무엇보다 고통받을 아들 주신씨와 가족 때문에 대응을 안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C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나온 것은 전혀 규모가 다르다"며 "적어도 공중파 방송이 이런 보도할 때는 단순 인용이 아니라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경우 제기된 의혹 진위 조건은 바뀌지 않은 반면, 오히려 허위 사실이라는 점이 반복해서 법원과 검찰에서 확인됐음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재 관련 사실로 기소가 돼 재판 받고 있는 피고인의 허위진술을 보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의적 왜곡보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이 논란은 2012년 2월 주신씨가 세브란스서 MRI 검사를 통해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종결된 사안"이라며 "검찰 역시 주신씨 병역회피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고, 2014년 4월에는 서울지방법원에서는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강용석 전 의원도 이런 주장을 하다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신씨 병역회피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단체가 인용한 아시아근골격학회의 연구내용 역시 원문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임 부시장은 "박 시장이 선거 이후에 (병역회피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던 것은 이미 모든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고 선거 이후 사회적 통합, 화합차원에서 진행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MBC보도는 물론 일부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유포되는 주신씨 병역회피 의혹에 대해서 "일체 관용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