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도움으로 전과 9범의 절도범이 35년 만에 어머니와 상봉해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밤 관내 사무실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모씨(52·남)를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52차례에 걸쳐 대전과 청주 지역의 빈 사무실에 침입해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과 9범인 김씨가 17세에 가출해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전에 사는 80대 어머니를 찾아 상봉을 주선했다.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35년을 살아온 어머니를 만난 김씨는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며 "죄송하다. 형을 마치고 나서 정직하게 어머니를 모시고 성실하게 살겠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35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전과 9범의 절도범. /사진=뉴스1
35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전과 9범의 절도범.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