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개는 예로부터 사람의 상처를 핥고 위로하며 슬픔을 이겨내도록 돕는 상서로운 존재다. 그런 의미에서 ‘황금 개’의 해인 무술년(戊戌年)은 서로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씻어내는 화합과 소통의 시대를 상징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지난해 우리는 국정농단 사태가 할퀴고 간 상처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패한 정권의 몰락과 새 정부의 출범 속에서 우리 사회는 적폐를 청산하자며 적대했고 분노를 참지 못해 분열했다. 안으로 곪은 상처를 밖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생긴 시행착오는 아니었을까.

사람들은 새해를 바라보며 희망을 염원한다. 올해는 무술년 황금의 개가 대한민국의 상처를 보듬어 화합으로 나아가는 치유의 해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아픔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앞날이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황금처럼 찬란히 빛나길 기대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8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