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4강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2-0으로 꺾었다. 사진은 안 세영이 지난 9월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 나섰던 모습. /사진=뉴시스

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이틀 연속 꺾고 왕중왕전 제패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4강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2-0(21-15, 21-12)으로 눌렀다.


전날 열린 예선 A조 3차전에서도 야마구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을 17승15패로 벌렸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3승1패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직후 야마구치의 헤어핀이 네트에 걸릴 때 구석을 노린 안세영의 스매시는 절묘하게 라인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1게임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6-6에서 야마구치의 스매시를 건져내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긴 랠리 끝에 상대의 빠른 공격에 반응 타이밍을 놓치며 8-10까지 밀렸다.

안세영은 상대의 진을 빼는 특유의 플레이를 통해 다시 13-12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격차를 더 벌리며 21-15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초반부터 치열한 랠리가 펼쳐지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안세영은 모든 포인트를 따내며 8-0으로 격차를 벌렸다.

11-1로 크게 앞서며 한숨을 돌린 안세영은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이어갔고 20-12에서 상대의 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나며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 우승 트로피 10개를 수집하며 2023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9승) 기록을 뛰어 넘은 안세영은 시즌 최종전 정상 등극을 통해 또 다시 신기록 행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