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하남시민과 첫 만남 '하남시승격 30주년 기념 공연' 포스터. /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서울시향, 하남시민과 첫 만남 '하남시승격 30주년 기념 공연' 포스터. /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은 하남시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30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향의 '차이코프스키&슈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흔치 않은 경기도 외출이자 하남의 최초의 공연이기도 하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Wilson Ng)이 이끄는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하며 낭만주의 시대를 관통하는 걸작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협연한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은 차이코프스키 음악 인생의 정점을 보여주는 명작이다. 운명이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고난을 딛고 승리와 환희를 향해 나아가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작품이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슈만이 남긴 단 하나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인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지휘자 윌슨 응은 “대규모의 화려한 곡인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은 시승격을 축하하는 무대에 잘 어울리며, 클래식 음악에 상대적으로 덜 친숙한 관객들도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늦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정서를 지녔으며, 협연자인 김태형 피아니스트가 애정하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홍콩 출신의 윌슨 응은 지난해 진행된 공개채용에서 전 세계 113명 지원자 중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과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BBC 스코티시 심포니, 스코틀랜드 국립 교향악단 등 유럽의 주요 연주 단체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2004년 포르투 국제 콩쿠르를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3년 영국 헤이스팅스 콩쿠르를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노 주자로 주목 받았다. 세계 음악계에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엘리소 비르살라제를 사사했으며 2018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어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