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6. /사진=캐딜락
XT6. /사진=캐딜락
아메리칸 럭셔리를 추구하는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대형SUV XT6의 출시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올초에는 연내 출시를 공언했지만 최근 계획을 바꿨다. 갑작스런 출시계획 변경에 제네시스 GV80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이하 캐딜락)는 지난 26일 환경부로부터 캐딜락 XT6 가솔린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관련 인증을 받았다.

인증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캐딜락 XT6가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측은 신중한 모습이다. 인증을 받았지만 올해 XT6를 국내 론칭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당초 연내 출시에서 계획이 수정됐다. 캐딜락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일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캐딜락 측이 제네시스 GV80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XT6는 7인승급 대형SUV로 GV80과 동급 경쟁모델로 구분된다. GV80은 5인승과 7인승 중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은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GV80엔 기존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인 HDA에서 한단계 더 진화,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HDA2가 적용된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 등도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많은 소비자의 기대를 받고 있는 제네시스 GV80가 등장한다”며 “XT6가 캐딜락의 야심작 중 하나인 만큼 출시 시점에 대한 고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딜락 XT6는 7인승급 대형SUV로 해외판매가격은 5만3690~5만8090달러다. 이날 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6338만~6857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