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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로이터 |
맨유는 지난 15일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6승7무4패 승점 25점을 기록한 맨유는 같은날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극적인 승리를 따낸 토트넘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연이어 잡아낸 맨유는 에버튼을 상대로 리그 3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총 24개의 슈팅(유효 슈팅 8회)을 때렸으나 겨우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오히려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맨유다. 맨유는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데 헤아가 처낸다는 볼이 빅토르 린델로프 앞으로 떨어지면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데 헤아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으나 주심은 파울을 인정하지 않았다. 맨유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답답함이 이어진 가운데 맨유를 살린 선수는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였다. 이날 다소 부진한 제시 린가드를 대신해 투입된 그린우드는 후반 32분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에만 7골을 터뜨리고 있는 그린우드다.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수비에서도 불안함을 이어갔다. 억울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나 이날도 실점을 기록한 맨유는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무려 1971년 이후 48년 만의 기록이다.
맨유가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9월 레스터 시티전(1-0 승리)이 마지막이다. 실점이 계속된다면 갈 길 바쁜 맨유가 승점을 쌓는 일은 앞으로도 힘겨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