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해 정부 핵심과제인 생산·포용금융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강조하는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를 이행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부의 기능도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2023년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세 번째 조직개편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금융의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해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미래 산업과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통해 실물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체계를 정비해 사회적 포용을 강화한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1월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사전 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강화 ▲상품 판매 전 과정에 대한 사전 점검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 관점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고객 채널 경쟁력 강화 및 운영구조 혁신도 시도한다. 기관솔루션그룹과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통합해 '기관·제휴영업그룹'을 신설하고 ▲나라사랑카드 ▲BaaS 제휴사업 ▲땡겨요·헤이영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연결과 확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해 시니어 종합상담 기능을 'SOL메이트 라운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영업평가와 채널 운영 거버넌스를 일원화하는 등 운영구조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업현장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금융 편의성을 한층 높인 고객중심 영업체계 완성을 목표로 한다.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도 신설했다. 미래혁신그룹은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와 영업 추진 방식을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은행의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시니어 자산관리 ▲외국인 고객 확대 ▲AX·DX 가속화 ▲디지털자산 대응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실행을 통해 '혁신 전략'과 '실행'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조직 전반에 지속가능한 혁신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영업추진1그룹장 이종구 부행장, 경영지원그룹장 강영홍 부행장, 브랜드홍보그룹장 김정훈 부행장, 고객솔루션그룹장 이승목 상무,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 이재규 상무, 자본시장그룹장 강수종 상무, 리스크관리그룹장 김경태 상무 등 7명의 경영진을 신규 선임했다. 소비자보호그룹장 박현주 부행장과 여신그룹장 강명규 부행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 전사적 혁신 관리 기반 마련, 사회적 책임 이행을 아우르는 유기적 조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