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헤레 쿠다에이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에 대한 성별 의혹이 지난 5일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9월25일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 출전한 쿠다에이. /사진=유튜브 캡처
조헤레 쿠다에이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에 대한 성별 의혹이 지난 5일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9월25일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 출전한 쿠다에이. /사진=유튜브 캡처
요르단 축구협회가 이란 여자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성별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축구협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조헤레 쿠다에이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에 대한 성별 확인 조사를 요청했다. 쿠다에이는 ‘여장을 한 남자’라는 주장이다.

요르단은 앞서 지난 9월25일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이란과 접전 끝 승부차기에서 4-2로 패배했다.


하지만 요르단 협회는 해당 경기와 관련해 지난 5일 “(이란 여자 축구팀은) 선수 성별 문제와 도핑 전력이 있다”며 “(골키퍼) 선수의 출전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후세인 협회장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AFC를 겨냥해 “정신을 차려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성별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모즈타바 샤리피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은 지난 2015년 “수년 동안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 여성으로 성전환이 안 된 선수가 8명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란 대표팀 측은 이같은 주장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마리암 이란두스트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이런 문제를 피하고자 호르몬 검사 등을 모두 마쳤다”며 “AFC가 요청하는 어떤 서류든 바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의혹은 요르단 대표팀이 진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