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은 억울하다며  검찰 기획수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 동료의원이었던 고 김재윤 의원이 "정치검찰 기획수사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 /사진=뉴스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은 억울하다며 검찰 기획수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 동료의원이었던 고 김재윤 의원이 "정치검찰 기획수사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 /사진=뉴스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은 억울하다며 검찰 기획수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27일 안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종민 민주당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로 토론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밤 11시22분부터 11시58분까지 약 36분 동안 검수완박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찬성 토론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몇 년 전 기획 수사에서 살아남았던 한 정치인 이야기, 기획 수사로 구속당했고 지금은 저 세상에 간 또 다른 정치인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토론을 시작했다.

안 의원은 "2014년 저는 국회 대정부질의, 이곳에서 최순실, 정유라의 공주 승마를 국민에게 알렸다"며 "그 대가는 저에 대한 기획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환 청와대 민정수석 수첩에 나타난 기록이다. '안민석이 1억 받았다'는 내용"이라며 "청와대가 왜 야당 정치인이 업체로부터 1억을 받았다는 음모를 꾸미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 메모지는 수원지검으로 가 버스업체 사장을 소환했다"며 "(업체 사장은) 검찰이 원하는 답하지 않고 양심을 지켰다. 만약 검찰이 원하는 대로 허위자백을 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고(故) 김재윤 전 의원의 입법로비 관련 사건을 '기획수사'라고 주장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그는 "김 전 의원은 당시 김민성 서울예술종합학교 이사장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돈을 받았다고 해서 4년형을 감옥살이했다"며 "그런데 김 전 이사장은 전 대검수사부장을 지낸 변호사를 찾아가 (돈을 주지 않았다는) 진실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는 김재윤과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 검찰개혁에 저항해서는 안된다"며 "검찰이 양심이 있다면 김 전 의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