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보다 센 피부암 진단비"… 당국, 생보사에 "낮춰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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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들에게 유사암보험 보장금액 한도를 낮추라고 권고했다./그래픽=뉴스1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들을 향해 유사암보험 보장금액을 낮추라고 권고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유사암보험 보장금액 한도 조정에 들어간 틈을 타 보장금액을 대폭 늘리는 생명보험사들의 행태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9월 손해보험사들이 유사암보험 보장금액을 낮출 예정인 만큼 차후 생명보험사들도 보장금액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협회 및 보험사 실무자들에게 유사암 보장금액을 실제 치료비, 소득보전 수준에 맞춰 설정할 것을 구두로 권고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9일 손해보험사들에게 공문을 통해 권고한 바 있다. 생명보험사들에겐 구두로 사전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손해보험사들이 유사암보험 보장금액을 내리는 등 틈을 이용해 생보사들의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며 "생보사들에게도 공문이 아닌 구두로 당연히 권고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8일부터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급격히 올리며 가입자 몰이에 들어갔다.

이날(28일) 동양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긴급)소액암 타사합산 한도 확대 일정'을 소액암 타사합산 가입 한도를 기존 6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높였다. 동양생명은 오는 8월 1일부터 1개월 동안 적용한다.

유사암에는 대표적으로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등이 있다. 위암이나 폐암, 대장암 등 일반암에 비해 발병률이 높지만 비교적 치료가 쉽고 생존율이 높다.

통상 유사암 진단비는 일반암 진단비의 20% 정도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손보사들이 경쟁에 돌입하며 진단비를 일제히 올린 것이다.

일부 손해보험사들 경우 실적 부진을 만회할 '킬러 상품'으로 유사암 보험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 납입면제 조건까지 붙이며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납입면제란 보험가입자가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 재해 또는 질병을 원인으로 보험료를 납입하기 어려운 장해상태가 됐을 경우(50% 이상 후유장해 발생) 보험사가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치명적 질병에 붙이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분쟁 가능성이다. 유사암 발병률이 높은 만큼, 추후 상품의 위험률(손해율)이 높아졌을 경우 보험사들이 보험금 심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에서도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 끌어 모으기용으로 무리한 상품을 판매하고 나중에 심사를 까다롭게 해 분쟁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다"며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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