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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고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신사업에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1일 계열사 두산밥캣의 주식 5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럭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처분 후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의 지분은 51.05%에서 46.06%로 감소한다.
이는 이날 장 마감후 종가 5만9900원 기준 299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블럭딜 방식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할 자금은 2000억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주식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사업 육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풍력발전, 수소 사업 등을 4대 중점 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두산은 수소 분야에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 및 운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인 SMR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 중이다. 풍력과 원자력 발전은 전력 생산 시 탄소 배출이 없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원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7년 380메가와트(㎿)급 수소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