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거센 저항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 시위를 하는 홍콩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거센 저항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 시위를 하는 홍콩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서 '일본 제품 대체 리스트' 게시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 제품을 전면적으로 불매하고 국산 제품으로 전환해 일본을 멸망시키자", "일본 자외선 차단제를 대체할 국산 제품을 추천해 주세요"와 같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일본 제품 대체 품목을 정리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웨이보 화면 캡쳐
중국 SNS 웨이보에서 일본 제품 대체 품목을 정리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웨이보 화면 캡쳐

언급된 일본 제품으로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SK-II, 슈에무라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오염수 방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일본 뷰티 브랜드인 카오는 "중국이 공식으로 수입한 제품은 모두 방사선 검사를 받았다"며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만 통관이 가능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상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에 제조 공장을 둔 화장품 브랜드 SK-II 역시 입장을 냈다. SK-II는 "제품 생산지는 후쿠시마와 멀리 떨어진 일본 서부 지역으로 방사능 위험에서 안전하다"며 "제조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은 선진적인 담수로 처리공정으로 통해 관리하며 매일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주장했다.


무인양품도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오염수 방류 이전에 생산된 제품이다"며 "무인양품은 일본 회사지만 제품 모두를 일본에서 생산하지 않으며 별도 표기된 원산지를 식별하여 구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