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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진한 고용 지표와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조작설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고용 수치가 바이든(전 대통령)이 지명한 노동통계국장 에리카 맥엔타퍼 박사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방금 알았다"며 "대선 전 카멀라 해리스 승률을 높이려 일자리 숫자를 조작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3월 약 81만8000개 일자리 증가를 과장해서 발표했고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해 8~9월에도 11만2000개 정도를 다시 과장했다"며 "그렇게 기록적 수준으로 틀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의 정치적 지명자를 즉시 해고하라고 했다"며 "훨씬 유능한 적격자로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고용 보고서에서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1만개보다 크게 낮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로 소폭 상승했다. 이전에 발표했던 5월과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폭은 각각 12만5000개, 13만3000개를 줄여 대폭 하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다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에 장난을 쳐도 경제는 트럼프 하에서 호황"이라며 "항상 너무 늦는 파월도 목초지(시골)로 은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해리스 전 부통령을 당선시키려고 지난 대선 직전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꾸준히 직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