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자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왼쪽)와 면담을 가졌다. 슈머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7일 방중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자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왼쪽)와 면담을 가졌다. 슈머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7일 방중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미 의회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 "미·중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라고 표현하며 "변화와 혼란의 세계 속에서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지내느냐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여러 대통령에게 수차례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000가지가 있지만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며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다"라고 덧붙였다.

슈머 대표는 시 주석에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라스엘 공격에 대한 중국 측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슈머 대표는 왕이 외교부장을 접견했을 때 왕 부장의 성명에 실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슈머 대표는 시 주석에게도 "당신과 중국 국민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겁하고 악랄한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슈머 대표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국 인사 중 가장 고위급이다.

중국 외교부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발휘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