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팔러 청계천 가지 말고, 컴퓨터를 켜라


중고서점에 책을 판매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인터넷 서점 내 중고서점에 판매자 등록을 한 후 팔 책을 올리면 된다. 이후 편의점 택배 등을 이용해 판매한 중고책을 등록한 인터넷 서점으로 보내면 된다. 책을 받은 해당 서점의 물류팀이 이를 확인해 사이트에 중고책 판매등록을 하면 1~2일 후 판매자 계좌로 돈이 입금된다.

택배비는 수신자 부담으로 발송하면 되고, 중고서점에서는 판매대금을 판매자 계좌로 보낼 때 택배비를 정산한다. 중고서점 매입가가 1만원이 넘으면 택배비는 무료이며, 그 이하일 때는 택배비를 제한 금액을 정산해서 보내준다.

중고서점에서는 책의 상태에 따라 보통 4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중 상위 두단계에 해당하는 책만 매입한다. 책을 등록할 때 판매자가 책의 등급을 매겨 등록하지만, 물류센터 점검 시 판매자의 등록과 다르면 판매자와 통화해 책 판매여부를 묻는다.

책을 판매할 때는 서점별로 구매하지 않는 책이 있으니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공통적으로 책이 일부가 파손 등 소실됐거나 물에 젖은 책은 중고서점에서 매입하지 않는다. 또 낙서가 많은 책도 팔 수 없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는다.



책 팔러 청계천 가지 말고, 컴퓨터를 켜라


알라딘은 전집류, 잡지, 문제지류 등은 구매하지 않는다. 특히 알라딘에서 새책으로 판매한 DB가 없는 책은 구매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10년 이전에 발간돼 바코드가 없는 책도 구매하지 않는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터파크의 경우 수험서, 자격서, 만화류 등은 구매하지 않는다. 알라딘은 희귀본의 여부를 체크하지 않지만, 인터파크는 중고서점 내에 '희귀중고장터'를 별도로 개설해 놓고 있다. 고서는 물론 초판, 저자 서명이 있는 책 등을 이곳에서 취급한다.

중고책의 판매가격은 일반적으로 출간 당시 정가의 10~20%에서 결정된다. 새책이 베스트셀러인 중고책, 중고서점에 재고가 적은 책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안수경 인터파크도서 북마켓팀 대리는 "인터넷에서 희귀본을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종종 찾는 고객이 있고 또 오프마켓에서 희귀본을 파는 사람이 있어 희귀중고장터를 개설했다"며 "희귀본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도서의 경우 출간한지 얼마 안되고 보관상태가 깨끗한 책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