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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스마트폰 사용은 필수가 됐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단순한 정보 획득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다. 스마트폰을 적절히 사용하는 건 삶의 질을 높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면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강 문제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21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다른 활동보다 더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이 증가하고 이용에 대한 조절력이 감소해 문제를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선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하면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눈을 깜빡이는 동작이 줄면서 안구건조증을 생기는 게 대표 사례다. 반복적인 사용으로 손가락이나 팔, 팔꿈치, 근육 등 여러 가지 근골격계 문제들이 생길 수 있고 근막통증 증후군이나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진단을 받기도 한다.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이나 목디스크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정신건강 및 인지기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SNS 사용은 심리적 안녕감이 낮아지고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이 발생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나 게임 중독과 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 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억제력, 의사결정 능력, 작업기억 등 신경심리학적 기능이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습관화돼 이용 시간을 줄이기 쉽지 않다면 스마트폰 설정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알림을 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최소화해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을 높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일일 사용 시간을 점검하고 자신의 습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좋다.
다른 여가 활동을 늘리는 것도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운동이나 독서 등에 시간을 쓰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줄어든다. 운동이나 독서를 갑자기 시작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집 근처 산책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부터 하길 권한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조절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면 개인의 취약성, 환경적 요인, 기저의 우울, 불안,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충동 조절 장애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고 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