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가 4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3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을 기준으로 총급여 1억원 이상을 신고한 사람들이 41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011년)에 비해 14.9%(36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연말정산을 신청한 근로자 1576만8000명을 중 총급여액 1억원 초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전년에 비해 2.3% 늘었다. 회사원 100명 중 약 3명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1억 원 초과 연봉자를 포함해 연말정산을 신청한 직장인들이 국세청에 신고한 총 급여액은 467조원이었으며, 평균 급여는 296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급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이 38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이 3327만원, 경기가 3007만원, 대전이 2963만원, 경남 2949만원, 충남 2900만원, 전남이 293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 2679만원, 강원과 충북 각각 2645만원, 전북 2636만원, 대구 2632만원, 인천 258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었다. 제주는 평균 급여가 245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중 여성비율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2012년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중 남성은 704만9000명, 여성은 356만1000명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과세대상자 여성 비율은 2008년 29.5%에서 2009년 31.4%, 2010년 32.0%, 2011년 32.8%, 지난해 33.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급쟁이가 아닌 여성 사장님의 비율도 증가세다. 2012년 법인사업자 중 여성대표자 비율은 15.8%로 5년전 보다 2.7%포인트 늘었으며, 개인사업자 중 여성비율은 39.1%로 5년 전과 비교해 1.7%포인트 증가했다.
우리 사회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이익을 내고 세금을 낸 법인의 수와 총 부담세액은 늘어났다.
2012년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48만3000개로 전년보다 2만2000개가 늘었고 총 부담세액은 40조3375억원으로 2011년과 비교해 2조3756억원 증가했다. 법인 당 총부담세액은 8400만원으로 2011년 8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법인세의 40.3%(16조3000억원)를 차지했고 금융·보험업이 25.5%(10조3000억원), 도·소매업이 11.4%(4조6000억원), 서비스업 7.7%(3조1000억원) 순이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과 토지의 양도차익률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지의 양도차익률은 60.2%로 2009년 68.4%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주택은 30.9%로 2009년 36.8%보다 내려갔다.
고소득전문직 중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은 변리사로 6억3500만원이었다. 다음으로 변호사가 4억5200만원, 관세사 3억5500만원, 회계사 3억1100만원 순이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국세수입을 포함, 국세통계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지난해 국세청 국세수입은 192조 원으로 2011년보다 12조 원 증가했다. 총 국세 대비 국세청 세입 점유비율은 94.6%였다.
직장인 100명중 3명 1억원이상 고액연봉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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