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예금금리가 연 3%대로 돌아왔다.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을 앞두고 자금 유입을 위한 금리인상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 기준)은 지난 11일 기준 3.00%고 집계됐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올해 초 3%대를 웃돌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해 2.9%까지 내렸다가 이달 7일 3.00%로 반등했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청주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본점·천안지점' 상품으로 3.40%를 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HB저축은행 'e-정기예금'과 '스마트정기예금'은 각각 3.26%가 적용됐다. 다올저축은행의 'Fi 리볼빙 정기예금 (비대면)' 역시 3.26%를 얹어 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축은행 금리가 오른 건 오는 9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머니무브'하는 수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수신 규모는 올 3월 말 99조5873억원으로, 지난해 7월 99조9128억원 이후 8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예금금리를 조정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수신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