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 곳곳에서 한낮 최고기온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연일 지속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외출하려는 사람들은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 복합쇼핑몰이나 카페 등 실내에서 활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온열질환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1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은 낮 최고기온 26~36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주요 도시 최고 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4도 ▲춘천 32도 ▲강릉 29도 ▲대전 34도 ▲대구 32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부산 30도 ▲제주 30도 등이다.


무더위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15일부터 7월8일까지 총 1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온열질환자 발생자 수 1000명을 넘겼다. 전년 같은 기간(486명)과 비교했을 땐 환자 수가 2.5배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증상을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체온 조절 장애를 의미한다. 현기증, 두통, 경련 등이 나타나고 땀이 나지 않아 뜨거운 마른 피부가 된다. 갑자기 의식상실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입원시켜야 한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긴 후 옷을 벗기고 선풍기 등을 이용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게 좋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 손실이 클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심한 갈증, 피로감, 현기증, 식욕감퇴, 두통, 구역, 구토 등이다. 열탈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서늘한 장소로 옮겨 열을 식히고 휴식시켜야 한다.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도록 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불가피한 외부 활동 시에는 얇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휴대용 선풍기 등을 활용해 꾸준히 열을 식혀주는 게 좋다. 더위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고 건강상 이상을 느낀다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