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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7월12일 서울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인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정식 개장했다. 1989년에 문을 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개장 이래 2007년 임시 휴업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다. 서울 중심에 세워진 36년 된 테마파크의 첫 개장일은 어땠을까.
80년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뜬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있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인근 부지는 당시만 해도 시민들이 호수에서 낚시, 물놀이를 즐기는 허허벌판이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경제 호황기를 맞은 한국은 여가 생활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가 한창 높아졌고 이에 당시 롯데그룹 회장이었던 신격호 전 회장은 서울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를 구상하게 된다.당시 석촌호수 인근 부지는 서울시 소유였기 때문에 신격호 전 회장은 서울시로부터 직접 부지를 매입해 쇼핑몰과 테마파크 준공을 계획했다. 당시 국내에도 테마파크가 존재했다. 경기 용인시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 서울 외곽에 있는 드림랜드, 서울랜드 등 여러 여가 시설 건립이 진행되면서 당시 테마파크 붐이 일었다.
하지만 특히 롯데월드 어드벤처 준공 소식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서울 한복판에 만들어져 교통 접근성이 돋보였으며 테마파크와 함께 호텔, 백화점 등이 연계돼 개장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원래 개발 계획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1987년 말에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 중 석촌호수변에 매직 아일랜드 건설 계획이 추가되면서 전체 개장이 아닌 부분 개장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1988년 9월 호텔 롯데월드, 11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새나라수퍼백화점, 1989년 1월 민속박물관과 워터파크 롯데 스위밍·스포츠센터 등 테마파크 주변 시설부터 개장했다. 개장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됐다. 이에 1988년 11월 지하 1층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지하 1층 400여평이 모두 전소됐고 작업 인부와 직원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로 연기가 호텔까지 들어와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소동이 벌어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1년 후인 1989년 7월12일 오전 11시에 정식 개장됐고 영업이 시작됐다. 개장 당시 롯데월드 단지 총건설비는 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로 환산하면 약 약 2조5574억원이다. 개장 초기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 가격은 4500원, 자유이용권 가격은 1만3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