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소폭 상승했다.
26일 코스피는 0.63포인트(0.03%) 오른 1980.8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탓에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장 초반 미국의 엇갈린 경제지표와 최근 이어진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하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며 1980선 강보합권 흐름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는 ‘주식시장 발전방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형성되며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이 제한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억원, 7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639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4577만주와 3조9499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1%), 은행(1.05%), 전기전자(0.83%), 비금속광물(0.73%), 건설업(0.56%), 금융업(0.55%), 증권(0.46%) 등은 상승했고 기계(-2.18%), 전기가스업(-1.25%), 운송장비(-0.91%), 서비스업(-0.70%), 철강금속(-0.6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사흘 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며 120만1000원을 기록했고, 신한지주와 삼성화재는 나란히 1% 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도 소폭 올랐다.
반면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지수 편입을 마친 삼성에스디에스는 8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4% 넘게 하락했고, 한국전력과 POSCO, 삼성생명, 현대모비스도 1% 내외로 약세를 보였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이 8.7% 상승했고,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오르는 등 증권주들이 정책당국의 주식시장 발전 방안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동반 강세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S-Oil과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 현대미포조선이 내리는 등 이달 들어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정유·화학·조선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한샘이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9% 넘게 급등했다.
특히 이날 삼성그룹이 화학·방산 부문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삼성테크윈이 하한가로 출발해 하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전량을 한화 측에 매각키로 하는 등 실적 개선 전망에 8% 가까이 강세를 나타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95개를,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15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00포인트(0.18%) 오른 547.34로 이틀연속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신수종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흐름을 나타냈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분류되는 엔텔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넷과 링네트는 4~8% 오른 가운데 헬스케어 관련주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비트컴퓨터, 인성정보 등도 3~10% 대로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0원 내린 1106.50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KRX시장에서 순금현물은 10원 오른 4만291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외국인의 '7일째 사랑'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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