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재테크 암흑기에 빛나는 예금


2014년은 재테크 암흑기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연 2%대로 뚝 떨어지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도 밑바닥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의 암울한 시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내년 초 한두차례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설마했던 제로금리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예금상품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직까진 현금을 장롱 속에 쌓아두는 것보단 유리하다. 비록 성에 차지는 않을지언정 연 1~2%대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재테크 불황 속 상대적으로 알짜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알아봤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선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영화와 연계한 예금상품이 출시됐기 때문.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시네마정기예금 상의원'이 그것이다. 이 상품은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으로 기본금리 연 2.20%를 제공한다. 만약 관람객이 100만명 이상일 경우 연 2.25%, 200만명 이상이면 연 2.30%로 최대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고객을 우대하는 KB창조금융예금과 KB창조금융적금도 눈길을 끈다. KB창조금융예금은 만기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창의인재 육성과 청년창업 지원 등을 위한 기부금으로 은행이 출연한다. 이 상품은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6·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이율은 6개월 연 2.05%, 12개월 연 2.10%다.

KB창조금융적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고객을 우대하고 지원함으로써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이자는 1년 기준 2.4%, 2년 기준 2.6%, 3년 기준 2.8%의 기본이율을 제공한다. 하지만 고객이 창조경제타운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0.3%포인트, 창조아이디어 등록을 하면 0.2%포인트, 우수아이디어 채택시 0.5%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말까지 특판 이벤트를 개최중이다. 마이심플통장을 가입한 후 6개월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연 2.20%, 1년제 정기예금 연 2.40%(세전, 1년제)의 이율을 지급한다. 다만 이벤트 기간 중 정기예금 3000억원 한도가 마감되면 이벤트가 조기종료되고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특별제공금리도 변동될 수 있으니 가입을 생각한다면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