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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사진=뉴스1 |
'조경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어제(23일) 조경태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탈당, 신당은 최대의 해당 행위다. 우리당에게 관용없는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해당 행위자'로 조경태 의원을 거론한 것에 이목이 쏠린다. 조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를 향해 지속적인 비판을 쏟아낸 것이 그 배경이다. 조 의원은 혁신안을 통과시킨 지난 16일 당 중앙위원회에 대해서도 “집단적 광기를 보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조경태 의원이 부산대 3학년이던 1988년 부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 야당인 통일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을 위해 대학생불법선거감시단원으로 활동했던 것이 계기였다.
이후 조경태 의원은 8년 후 15대 총선 때 함께 부산에서 지역주의에 맞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조경태 의원은 2002년 대선을 한 해 앞둔 당시 아무도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노무현 후보를 가장 먼저 지지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후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당선된 조경태 의원을 지역주의에 맞서 투쟁한 의원이라며 '조경태 학습관'을 세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노무현 전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던 조 의원이 지금은 친노 세력과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계파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은 계승하지 않고 이름만 팔아먹는 매노”라고 말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