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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방문//사진=뉴스1 DB |
‘교황 미국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을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 중인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성 마르틴 성당에서 가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추행이 더는 비밀에 부쳐져서는 안 된다”면서 “어린이들이 성추행에 노출되지 않도록 열심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마음 깊은 곳에 아픔과 미안함이 있다.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서 “하느님이 울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어린이 성추행과 관련된 모든 성직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교황의 발언은 이전보다 강경한 수준으로 그간 성추행 성직자에게 관용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성추행과 관련 있는 성직자를 처벌하기 위한 재판소 신설에 동의했지만, 성추행 성직자 처벌과 성추행 근절과 관련해서는 강경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한편, 전날 뉴욕을 떠나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교황은 이날 교도소 방문, 세계 천주교 가정대회 야외 집회 등에 참한 뒤 이날 밤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