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김영환'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가 조기 선대위 구성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선대위원장에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거론되고 있다.

더민주는 지난 10일 오후 문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탈당 사태 해결을 위해 손 전 고문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당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손 전 고문밖에 없다며 손 전 고문의 복귀를 추진하자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손 전 고문이 확실한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기 위해 공동 선대위원장이 아닌 단일 선대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이 과거 당 대표로서 2008년 총선과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두 차례 야권 통합을 끌어낸 경험이 있고, 호남 민심도 손 전 고문에게 우호적이어서 야권의 화합을 도모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영환 의원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학규 전 고문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일부에서 접촉하고 있을 것"이라며 "산에서 내려오실지 불확실하지만 오시게 된다면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손 전 고문이 갖고 있는 온건한 중도개혁의 노선에 입각해 볼 때 그렇다"면서 "소위 운동권 강경노선과 부딪혀서 굉장히 많은 좌절을 겪지 않았냐. 정치인은 자기 소신과 신념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손 전 고문의 더민주 합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 /사진=뉴스1
'손학규 전 상임고문'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