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창당 추진 중인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현역의원은 20명이지만, 현재 국민의당은 안 의원을 포함해 13명에 불과하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더민주에 대한 호남 민심이 떨어지면서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쉬울 것으로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현역의원 20명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주 내에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과 ‘인재영입’으로 지지세를 확보한 더민주의 상승세로 인해 국민의당으로 합류하려는 의원이 줄고 있다.
특히, 전북 지역의 더민주 소속 현역 의원 9명 전원이 “더민주를 탈당하지 않겠다”고 18일 공식 선언하는가 하면, 전남 지역 더민주 의원 중에서도 “더민주에 남겠다”고 밝히는 등 더민주가 세를 결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으로의 지지세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당 내부갈등도 교섭단체 구성에 장애가 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더민주 탈당의원들이 안 의원과 엇박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각종 실책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두 세력은 논란을 낳았던 허신행·김동신 전 장관 등의 영입, 현역의원의 공천문제 등을 두고 내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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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교섭단체' 국민의당이 18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확대기조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