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사진=머니위크DB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사진=머니위크DB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차기 경선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11일(미국 시간) IMF 집행이사회는 라가르드 총재가 홀로 후보자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 출범 후 첫 여성 총재로서 2011년 취임해 임기 5년 동안 IMF를 이끌었다.


1956년 프랑스 출생으로 파리제10대학교 법학 학사와 파리정치대학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베이커 앤 맥킨지 변호사를 비롯해 프랑스 산업통상부 장관, 농업부 장관,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영국과 독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과 독일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가르드 총재의 연임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라가르드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연임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채무 재조정을 추진하고 유럽을 설득한 것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또 중국 위안화를 IMF 준비통화에 편입시킨 점도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프랑스 법원은 라가드르 총재가 재무부 장관 시절 직권을 남용해 아디다스 매각관련 분쟁에 관여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또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유럽인이 계속해서 IMF 총재를 맡는 데 대해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