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자료사진=뉴시스
윤병세 외교장관. /자료사진=뉴시스

윤병세 외교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배치하는 문제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자산과 관련된 질문에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SCM에서 협의가 예상되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말을 삼가겠다"고 답했다. 이는 SCM에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배치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20일 열리는 SCM에서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투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미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전략폭격기 B-1B와 핵함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을 한반도에 전개시킨 적이 있다.


앞서 미국의 전략자산 상시배치 문제가 이번 SCM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한미 모두 남한 핵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하고 있어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배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 핵 확장억제 논의 외에도 이번 SCM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우주·사이버 협력, 지역·범세계적 안보협력 등 안보현안과 동맹 발전과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