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청와대. /사진=뉴시스DB
눈 내린 청와대. /사진=뉴시스DB
21일 영하의 날씨에 함박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3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지난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성난 민심이 명절을 앞둔 혹한에도 촛불로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 제13차 범국민행동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한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을 요구하는 퇴진운동 측은 “이번 주말 범국민행동 이후 설 연휴 기간에도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의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집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다양한 사전집회가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는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열렸고, 오후 5시부터는 사전발언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촉구와 18세 선거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후 6시 본집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규탄하고 중소상인비상시국회 관계자와 여성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한다. 이어 청운동주민센터와 헌법재판소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도심 행진도 진행된다.

한편 오후 2시부터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