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의 카지노 호텔에서 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CNN 캡처
필리핀 마닐라의 카지노 호텔에서 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CNN 캡처

필리핀 마닐라의 유명 카지노 호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현장에 담당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지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30분쯤 마닐라 리조트월드호텔에 무장괴한 1명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현지 적십자 등의 보고에 따르면 최소 3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당국은 대치 과정에서 괴한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사건인지 즉시 필리핀을 방문 중인 우리국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유의 로밍문자를 발송하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도 관련 안전공지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격 사건에 대해 현지 IS 추종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초 외신 등에도 테러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현지 경찰은 강도 행각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은 IS 반군들이 민다나오섬 도시 마라위를 점령해 정부군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