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금호타이어 해외기업 부실 매각 반대’ 목소리가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협상 태도는 일자리 창출보다 매각차익만을 노리는 것으로 이는 정부의 방침과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블스타는 연간 매출 5000억원, 자산은 1조원도 안되는 회사이고 금호타이어는 매출 3조원, 자산 5조2000억원이나 된다”며 “이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 반드시 탈이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블스타가 제시한 인수금액 9550억원 중 7000억원이 3년 단기 차입인데 이는 결국 이자 돌려막기를 하다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동반 부실화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렇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금호타이어 5000여 근로자와 가족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 6일과 13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9·50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5000명의 근로자의 고용불안, 방위산업체 기술먹튀 우려, 지역경제에 대한 악영향 등을 우려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개선대책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산업은행은 광주·전남 지역민을 향해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해외업체로의 매각협상 중단, 지역경제 파장, 노동자에 대한 고용 보장 등에 대한 대책을 먼저 마련한 후 매각을 추진하라고 산업은행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