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사실상 해외매각에 반대한 만큼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 대책위원회’의 의뢰로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만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를 누가 인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내기업’이라는 응답이 85.2%였다. '해외기업'이라는 응답은 6.2%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3.2%로 조사됐다.

금호타이어를 해외에 매각하면 기술만 유출하고 고용은 승계하지 않는 '먹튀매각'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72.0%였으며 '공감하지 않는다' 18.1%, '잘 모르겠다' 9.9% 순으로 이어졌다.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해법으로 광주시민과 금호임직원 등이 공동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공동경영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8.7%였고 '공감하지 않는다' 21.7%, '잘 모르겠다' 9.6% 순이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대한 후보시절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83.4%였으며 '공감하지 않는다' 11.8%, 잘 모르겠다 4.8%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금호타이어 문제는 단순히 금액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호남경제도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가구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 응답률은 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