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왼쪽부터). /사진=애플
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왼쪽부터). /사진=애플

12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특별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X(텐)과 아이폰8·8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는 그간 2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공개한 적이 없는 애플의 관행으로 미뤄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이 공개한 세 휴대폰은 각각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우선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다. 아이폰X에는 5.8인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OLED로 제작된 이 디스플레이는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2456×1125 픽셀의 해상도를 지녔다. 명암비는 100만대1로 전작들보다 100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반면 아이폰8과 8플러스는 각각 4.7인치, 5.5인치의 디스플레이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IPS방식 LCD디스플레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해상도는 각각 1334×750, 1920×1080 수준이다.

또다른 차이는 보안방식이다. 아이폰X에는 페이스ID가 탑재됐으며 기존 인증방식인 터치ID가 사라졌다. 이는 홈버튼이 없어진 데 따른 대안으로 기존 터치ID로 가능했던 결제, 잠금해제 등의 기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 카메라에서도 작은 차이가 감지된다. 아이폰8·8플러스에는 전면 카메라에 인물사진모드가 탑재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폰X에서는 전면 카메라에 인물 사진 모드가 탑재돼 ‘셀카’를 촬영할 경우 인물을 제외한 주변 배경이 흐릿하게 처리된다.

하지만 ▲IP67 등급 방수방진 ▲A11 바이오닉 AP ▲치(Qi) 규격 무선충전 ▲3D터치 ▲트루톤 플래시 등 대부분의 기능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모델치고는 다소 소박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가격이 상당히 높아 안테나 게이트 등 제품 이슈가 발생할 경우 판매량이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