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재정비사업 열기가 인구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도심권 재정비사업 열기가 인구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수도권과 대도시 인근의 대형 택지개발로 인구공동화 현상을 겪었던 도심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권의 새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
27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 주민등록 총 인구수는 990만2072명으로 올 1월 993만478명 대비 2만8046명(0.2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의 대표 도심지인 종로구 인구는 15만2405명에서 15만5035명으로 1.73% 증가했다. 종로구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3월 반등 이후 7개월 연속 인구가 늘었다. 이는 종로구 소재 돈의문 1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가 올 2월 입주를 시작하며 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도심권 정비사업에 따른 인구증가는 지방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경남 창원의 구도심으로 대표되는 의창구는 올 6월까지 매년 지속적인 인구감소를 겪었지만 용호 5구역 재건축 단지인 용지 아이파크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며 7월부터 인구가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슬럼화된 도심권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도심권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권은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춰 주거 만족도가 높고 업무지구 접근성도 뛰어나 새 아파트 선호도 역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