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 /사진=미국 엔가젯 캡처
아이보. /사진=미국 엔가젯 캡처

일본 전자기기업체 소니가 최근 애완견 로봇을 재생산 한다는 소식을 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니는 지난 1일 신형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AI 로봇 강아지 아이보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의 음성 명령과 쓰다듬는 동작에 반응한다. 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묘기를 학습할 수 있고, 소리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특화된 반려견 역할을 할 수 있다. 발표회에서 공개된 아이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술을 선보였다. "이리 오라"고 부르자, 세 마리의 아이보가 '멍멍'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모습 등이 언론에 공개됐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니 미션을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해 1여년 전부터 개발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 1999년 세계최초로 애완견 로봇 아이보를 생산해 판매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2006년 단종됐다. 소니의 구조조정 리스트에 아이보가 비주력사업으로 분류됐다. 이후 소니는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으로 지난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다시 아이보 개발에 돌입했다.

AI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며 이전보다 더욱 반려동물에 가까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도 소니가 아이보 재생산을 결정한 이유다. 신형 아이보는 코와 입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로 주인이나 사물의 움직임 등을 파악해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한다. 또 주인의 요청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주인에게 능동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는 것이 소니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