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시정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방한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시정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공식 일정 없이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일정과 의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오는 10~11일 베트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시기에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미·중 균형 외교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는 평가이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외국 정상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요 파트너인 만큼 각별하게 맞이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래 25년만에 처음으로 국빈 방한한다. 국빈 방한은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 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이후 3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면서 북 핵 문제 해법,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미·일 안보 협력, 전략 자산 순환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비롯한 통상 현안을 두루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국빈 만찬과 친교 산책에 참여한다. 오는 8일에는 국회에서 한반도 정책과 비전을 담은 연설을 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