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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서덜랜드 한 침례교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26명이 사망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
텍사스 총기난사 범인이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한 교회에서 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침례교회에 괴한이 난입해 소총을 난사하면서 발생했다.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으며, 피해자는 5~72세 사이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교회에는 많은 교인들이 아침 예배를 위해 모여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검은색 옷에 전투 장비, 방탄조끼 등을 갖춰 입고 소총을 난사한 뒤, 교회를 빠져나와 경찰 추격을 받다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다른 총에 맞아 숨진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차안에는 여러 정의 무기가 발견됐다.
CBS 등 현지 매체들은 사법 당국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총격범이 26세 백인 남성 데빈 켈리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텍사스 주 남부 샌안토니오 출신으로, 2010~2014년 사이 미 공군에 복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테러와 연계된 명확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58명이 숨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여만에 발생해,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 민주당의 일부 상원의원 등이 사건 후 바로 성명을 내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총기 면허 수가 가장 많을 정도로 총기 규제가 약한 곳이다. 2015년에는 공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오픈 캐리'(open carry)'법이 시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