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들 간 협약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들 간 협약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의 애완견처럼 행동했다는 비난이 미국 민주당에서 나왔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의 애완견(lap dog)처럼 굴었다고 지적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은 실패했다. POTUS(트럼프 트위터 아이디)는 중국과 시진핑에게 애완견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동남아에 가서는 큰 소리를 쳤다”는 내용을 올렸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당시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책임을 중국 정부가 아닌 전임 민주당 정부에 돌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슈머는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을 주장하는 등 민주당 대중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무역 불균형 문제를 두고 "중국을 탓하지 않는다. 자국민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로부터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나라를 누가 탓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재진들에게도 "이건 시진핑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가 이 일을 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전임 행정부들의 잘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