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화된 화재현장의 모습./사진제공=광주북부소방서, 뉴스1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화된 화재현장의 모습./사진제공=광주북부소방서, 뉴스1


광주광역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삼남매가 숨지면서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삼남매 어머니가 "담배를 피웠다"고 진술해 담뱃불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서 사망한 삼남매의 어머니 A씨(22)가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잠이 들었다"는 당초 진술을 바꿔 "담배를 피웠다가 불을 언제 껐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추정할 만한 뚜렷한 단서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며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데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서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화재는 집 안 20㎡를 태우고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2시 53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작은 방에 있던 A씨의 자녀 C군(5)과 D군(3), E양(15개월)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연기를 흡입해 베란다에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