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씨 페이스북 캡처.
우지원씨 페이스북 캡처.

대만 유명 '비키니 등반가'가 조난 이틀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2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비키니 등반가 우지윈씨(36)가 조난 관련 전화를 남기고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우씨는 지난 19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헛디뎌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조난 신고를 접수한 난터우현 소방국은 산악구조대원을 투입해 약 28시간 만인 지난 21일 정오 무렵 숨진 우씨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위산의 산세가 험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대만 구조 당국은 "우씨의 구조요청 뒤 이 지역에 큰 비가 내렸다"면서 "우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등반 중 발이 미끄러져 약 40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씨는 남자친구와 내기에서 져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4년간 100곳에 달하는 산봉우리를 비키니 차림으로 올라 유명세를 얻었다. 그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