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마 엔니오 타르다니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리에A 파르마 칼초와의 원정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 나폴리의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사진=로이터
2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마 엔니오 타르다니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리에A 파르마 칼초와의 원정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 나폴리의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사진=로이터

폴란드의 차세대 공격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는 3200만유로(한화 약 406억원)라는 거액으로 2016년 여름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나폴리는 곤살로 이과인을 유벤투스로 떠나보낸 후 밀리크를 장기 대체자로 삼았으나 밀리크가 부상으로 연이어 쓰러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밀리크는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 덴마크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4개월의 재활 기간을 거쳐 복귀 한 밀리크는 2017-2018시즌 스팔과의 세리에A 6라운드 경기 당시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나폴리 이적 후 2시즌 동안 50여 경기를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인고의 시기를 거친 밀리크는 이번 시즌 절치부심해 재기를 노렸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첼시로 떠난 후 새롭게 부임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에게 신뢰를 보내며 그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믿음 하에 밀리크는 나폴리의 ‘주포’로 거듭났다. 부상 전 만큼의 피지컬을 뽐내지는 못하고 있으나 특유의 킥력을 바탕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현재 밀리크는 세리에A서 1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5위에 오른 상태다.

이번 파르마 칼초전에서도 밀리크의 왼발이 빛났다. 밀리크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마 엔니오 타르다니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리에A 파르마와의 원정경기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밀리크는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파르마에서 고군분투 중인 골키퍼 루이지 세페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기습적인 프리킥이었다. 이어 밀리크는 후반 28분 수비수를 앞에 두고 정교하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파르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밀리크는 2018-2019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소속 선수 중 직접 찬 프리킥으로 3골 이상 넣은 두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른 한 명은 4골을 넣은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다.

밀리크는 지난해 12월 칼리아리와의 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서 환상적으로 휘어들어 가는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으며 지난달 21일 라치오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서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