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수영의 김서영. /사진=장동규 기자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수영의 김서영.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은 김서영이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코카콜라(대표이사 이창엽)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이 제정하는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이번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는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여서정, 김학범, 펜싱 대표팀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남북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낸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다양한 스포츠 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상 김서영(수영)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 오연지(복싱), 이대훈(태권도)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 이도연(핸드사이클) ▲ 우수단체상 펜싱 대표팀 ▲ 신인상 조대성(탁구), 여서정(체조) ▲우수지도자상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 ▲ 특별상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故 이민혜(사이클)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은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이 수상했다.


김서영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본인이 보유한 한국 기록(2분08초61)과 대회 신기록(2분08초94)을 뛰어넘으며 지난해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서영은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해서 내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으며, 수상 세레모니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수영법 포즈와 유쾌한 댄스를 선보였다. 또 “콜라하면 코카콜라가 떠오르는 것처럼 수영하면 수영 선수 김서영이 떠오르도록 항상 성실하게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태권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대훈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태권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대훈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우수선수상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오연지와 남자 태권도 68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이대훈이 선정됐다.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은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핸드사이클 2관왕을 달성한 이도연 선수가 차지했으며, 우수단체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15개의 메달(금6, 은3, 동6)개를 쓸어담으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펜싱 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 남자 부문은 지난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당시 16세) 등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탁구 천재’ 조대성이 수상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의 딸이자, 국내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서 3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여서정이 차지했다.

우수지도자상은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끈 ‘학범슨’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별상은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종목에서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낸 여자 카누대표팀과 도하,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11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이민혜가 수상했다.

지난해 투병중인 이민혜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시상자로 나서며 시상식에 참석한 이민혜의 어머니 최강희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전 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영웅들과 유망주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선수 지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한국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선수로는 1회 황영조(마라톤)부터 이봉주(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유승민(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양학선(체조), 윤성빈(스켈레톤) 등 한국 체육 역사를 새롭게 쓴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